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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세 아기 그림책 추천 (실제 반응 좋았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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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세 아기 그림책 추천 (실제 반응 좋았던 책)
책 육아 / 살림 | 2026년 3월 23일
첫째 민서가 8개월이었을 때, 처음으로 그림책을 사주었어요. 솔직히 말하면 아직 말도 못하는 아기에게 책이 필요한가 싶었거든요. 그런데 민서가 책을 받아들고 입에 넣고 빨고, 페이지를 넘기려고 손가락을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아기도 책을 좋아하는구나 싶었죠. 지금 둘째 서준이까지 키우면서 수백 권의 책을 함께 읽어봤는데, 정말 반응이 좋았던 아기 그림책 추천을 해드릴게요.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요.
6개월~12개월, 감각을 깨우는 첫 번째 책들
이 시기에는 책을 읽어준다기보다는 놀잇감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게 좋아요. 민서가 7개월 때부터 지금까지도 사랑하는 책이 바로 '까꿍 놀이책' 시리즈예요. 두꺼운 보드북으로 되어 있어서 아기가 던지거나 입에 넣어도 안전하거든요. 특히 '아기 곰의 까꿍' 책은 민서가 혼자서도 페이지를 넘기면서 깔깔 웃었어요. 아직 까꿍이 뭔지 모를 나이였는데도 반복되는 리듬과 밝은 그림에 반응하더라고요. 이런 책들은 대체로 8,000원에서 12,000원 선에서 구입할 수 있어요.
'헬로 베이비' 시리즈도 정말 좋았어요. 흑백 대비가 강한 그림으로 되어 있어서 시력이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아기들도 잘 볼 수 있어요. 민서가 6개월 때 이 책을 보여줬는데, 집중하는 시간이 다른 책보다 확실히 길었거든요. 보통 30초도 안 되어서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렸는데, 이 책만큼은 1분 넘게 쳐다보더라고요. 아기의 뇌 발달에 시각적 자극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했던 순간이에요.
도서관 책 고르기 (출처: Unsplash, 무료 이미지)
12개월~24개월, 언어 폭발기를 위한 선택
돌 지나서부터는 아기 그림책 추천 리스트가 확 넓어져요. 이때는 의성어, 의태어가 많이 나오는 책들을 골라주면 좋아요. '곰아 곰아 뭐 하니?'라는 책은 민서가 15개월 때 처음 읽어줬는데, 지금 5살인데도 가끔 꺼내달라고 해요. "쿨쿨쿨 자고 있어요", "냠냠냠 먹고 있어요" 같은 반복적인 표현이 나오거든요. 민서가 처음으로 따라한 말이 이 책에서 나온 "냠냠냠"이었어요. 그때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배고픈 애벌레' 같은 스테디셀러도 이 시기에 딱 좋아요. 구멍이 뚫려 있는 페이지를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면서 "여기 사과가 있네, 여기는 구멍이 뚫려 있네" 하며 읽어주면 아기들이 정말 좋아해요. 민서는 이 책으로 숫자 개념도 자연스럽게 익혔어요. 하나, 둘, 셋 하면서 구멍을 손가락으로 찌르는 걸 수십 번도 더 반복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가 민서의 언어 발달에 가장 중요한 시기였던 것 같아요.
실패했던 책들도 솔직히 말해드릴게요
모든 책이 성공적이지는 않았어요. '아기 동물 백과' 같은 정보성 책을 18개월 민서에게 사줬는데,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더라고요. 너무 많은 정보가 한 페이지에 들어있어서 아기가 집중하기 어려웠던 것 같아요. 또 팝업북도 생각보다 반응이 시원찮았어요. 팝업이 튀어나오는 게 신기하기는 한데, 금세 찢어지거나 부러져서 몇 번 못 보고 버렸거든요. 아무래도 아기들은 아직 소근육 발달이 완전하지 않아서 섬세하게 다루기 어려운 것 같아요.
24개월~36개월, 이야기의 재미를 알아가는 시기
두 돌 넘어서면서부터는 단순한 스토리가 있는 책들을 좋아하기 시작해요.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누구야 누구?' 같은 책들이 이 시기 아기 그림책 추천 1순위예요. 특히 '손 큰 할머니' 시리즈는 민서뿐만 아니라 지금 20개월인 서준이도 정말 좋아해요. 만두를 빚는 과정이 단계별로 나와 있어서 "반죽을 치대고, 소를 넣고, 동글동글 빚어요" 하며 읽어주면 따라 하려고 해요. 실제로 이 책을 읽고 나서 민서와 함께 만두를 만들어 봤는데, "엄마 책이랑 똑같이 하는 거야?" 하면서 너무 신기해했어요.
'곰 사냥을 떠나자' 책도 정말 강추해요. 온 가족이 곰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인데, "풀숲을 지나갈 수 없어, 위로 갈 수도 밑으로 갈 수도 없어, 그럼 뚫고 지나가야지!" 같은 반복 구문이 나와요. 이 부분에서는 목소리 톤을 바꿔가면서 읽어주는데, 민서가 매번 깔깔 웃어요. 지금도 가끔 "엄마, 곰 사냥 가자" 하면서 책을 들고 와요. 이런 참여형 책들은 아이와 엄마가 함께 즐길 수 있어서 더욱 좋은 것 같아요.
함께 책 읽는 시간 (출처: Unsplash, 무료 이미지)
월령별 반응 차이를 경험해보니
같은 책이라도 월령에 따라 반응이 완전히 달라요. '기차 ㄱㄴㄷ' 책을 민서 15개월 때 처음 읽어줬을 때는 그냥 넘기기만 했는데, 24개월 때 다시 꺼내줬더니 "ㄱ은 기차, ㄴ은 나비" 하면서 따라 읽더라고요. 특히 한글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는 30개월 이후에는 이런 ㄱㄴㄷ 책들이 정말 유용해요. 민서는 이 책으로 한글을 거의 다 익혔어요. 억지로 가르치려고 하지 않았는데도 자연스럽게 글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더라고요.
서준이는 민서와 또 다른 반응을 보여요. 같은 책을 읽어줘도 민서는 그림을 유심히 보는 타입이었는데, 서준이는 책장 넘기는 걸 더 좋아해요. 아무래도 둘째라서 형아가 하는 걸 따라 하려는 욕구가 강한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서준이에게는 책장이 두꺼우면서 넘기기 쉬운 보드북 위주로 골라주고 있어요. 아이마다 성향이 다르니까 우리 아이 특성을 잘 관찰해서 책을 골라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경제적으로 현명하게 책 구입하기
솔직히 아기 그림책 추천 리스트만 따라가다 보면 돈이 많이 들어요. 저도 처음에는 신간이 나올 때마다 사주려고 했는데, 계산해보니 한 달에 책값만 15만원 넘게 나가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전략을 바꿨어요. 우선 도서관에서 빌려서 아이 반응을 살펴본 다음, 정말 좋아하는 책만 구입해요. 도서관에서 빌린 책 중에서 5번 이상 읽어달라고 하는 책들만 사는 거죠. 이렇게 하니까 책값도 절약되고, 정말 우리 아이에게 맞는 책만 집에 남게 되더라고요.
중고 책도 적극 활용해요. 아기 책은 대부분 보드북이라 상태가 좋은 편이거든요.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새 책의 50-70% 가격에 상태 좋은 책들을 많이 구할 수 있어요. 특히 전집류는 중고로 사는 게 훨씬 경제적이에요. 민서 어린이집 엄마들과 책 교환도 자주 해요. 우리끼리 단톡방을 만들어서 "이 책 다 읽었으니 바꿔요" 하면서 돌려